실시간 뉴스
  • 동작구 씨름단, 전국체전 금 3, 동2 쾌거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동작구청 씨름단이 지난 24일에 끝난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개인전 장사급(160㎏이하)에서 장성복, 역사급(110㎏이하) 김보경, 소장급(80㎏이하) 구자원 선수가 동시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봉수(75㎏ 이하), 최영웅(95㎏)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장성복 선수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탁다솜(인천 연수구청)과 김향식(용인 백옥쌀)을 2대1 역전승으로 제압해 씨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장성복은 동작구청 씨름단에서 전성기를 만들어낸 선수다. 무명에 가까운 장 선수가 처음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11년 . 장 선수는 혜성같이 등장해 그해 첫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더니, 내친김에 백두․한라 통합장사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찾아온 전성기다.

이런 장 선수가 2012년에는 슬럼프에 빠졌다. 훈련 중 갑작스런 허리부상을 당한 것. 적지 않은 나이와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허리부상은 장 선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다” 며 “재활훈련 기간 가족과 동료, 감독님이 보여준 믿음이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다”고 장성복 선수는 이번 대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씨름단이 몇 곳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동작구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장 선수에게 남은 목표는 올해 11월에 있을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를 차지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씨름단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최지환 감독은 두 음절로 답했다. 바로 ‘훈련’.이어“뻔한 말이지만 땀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며 “혹독한 훈련을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작구청 씨름단은 지난 2000년에 창단해 11명(감독 1, 코치, 1 선수 9)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대회에서 총 12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씨름은 전성기를 지나 지금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씨름단에 대한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훈련장을 즐겨찾는 것은 물론 지방대회까지 직접 찾아가 응원하기도 한다.문 구청장은“승승장구하는 씨름단을 보면 주민들도 힘이 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씨름단이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