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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국정원의혹 수사팀장에 ‘공안통’ 이정회 부장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 대검찰청은 국가정보원의 대선ㆍ정치 개입 의혹수사와 관련,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전 특별수사팀장의 후임으로 이정회(47ㆍ사법연수원 23기) 수원지검 형사1부장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검은 또 정진우(41ㆍ사법연수원 29기) 수원지검 부부장을 특별수사팀원으로 충원했다.이 팀장과 정 부부장은 28일부터 수사팀에 합류한다.

이번 인사로 수사 실무진은 이진한 2차장검사와 이 팀장, 박형철 부팀장, 정진우 부부장 등 주요 간부급이 모두 공안 검사들로 채워졌다. 이에 검찰의 수사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새 팀장 임명으로 수사팀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팀장 교체는 검찰 지휘부의 기존 수사팀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수사팀을 둘러싸고 특수ㆍ공안으로 나뉘어 수사 진행이나 지휘 과정에서 영장 청구, 기소, 법리 적용 등을 놓고 혼선ㆍ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울산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 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을 거친 정통 ‘공안통’이다.

이 팀장은 북한 해커를 통한 기업 기밀 유출 사건,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대행의 북한 밀입북 사건, 박원석 의원의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방해 혐의 사건 등을 수사해 기소했다.

윤석열 전 팀장의 경우 대검 중수 1ㆍ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친 ‘특수통’이었다.

이처럼 ‘전문 영역’이 다른 팀장이 임명돼 수사 및 보고ㆍ지휘 과정에서 공안 전문가인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나 강력 분야 경험이 많은 조영곤 중앙지검장 등과 마찰, 갈등을 빚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검찰에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나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댓글 작성ㆍ재전송 혐의 등에 대한 수사 및 보고ㆍ지휘 과정에서 윤 전 팀장을 중심으로 한 특수통과 공안통 사이에 이견,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팀장 임명과 관련 “이번 조치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중대 사건에서 팀장의 공백으로 수사 및 공소 유지에 빈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수사 경험이 풍부한 부부장 검사를 새로이 보강함으로써 보다 충실한 수사와 공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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