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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화성갑, 이변 부를 ‘3요소’
당초 ‘큰 표차’로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의 당선이 유력시되던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가 들썩이고 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중앙 정치권에선 지난 대선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 것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경기 화성갑 지역 새누리당 후보 서 전 대표와 민주당 오일용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 안팎까지 좁혀진 것으로 알려진다. 서 전 대표 공천이 확정될 당시 20% 넘게 넉넉히 서 전 대표가 앞지르던 양상과는 확연히 온도차가 난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 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0~12% 가량 서 전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민주당 측 여론조사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고 있지만 한자리수로 좁혀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같은 ‘추격 양상’은 서 전 대표 아들의 부정 특채 의혹, 며느리의 부정 입학 의혹 등 민주당 측의 ‘네거티브 공세’가 실효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후보가 서 전 대표를 누를 경우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서 전 대표측은 “적극 투표층에서는 여전히 지지율 격차가 크다. 판세 변화는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선거 영향 요인은 크게 세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정치 요소로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다. 대선 정당성 시비로까지 양상이 확산된 시점에서 지역 민심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핵심이다. ‘이명박 정부의 일’로 민심이 기울 경우 서 전 대표가, ‘현 정권도 책임있다’는 식으로 결정될 경우엔 박빙차 승부가 될 전망이다.

‘사전투표’의 위력도 관심 거리다. 통상 보궐선거는 ‘조직력 싸움’이라는 공식이 통해왔다. 그러나 오는 25일~26일 사이 실시되는 사전투표 때문에 전체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조직표’보다는 바닥 민심에 깊숙히 파고든 후보가 유리할 전망이다.

아직은 가능성이 낮은 ‘야당 후보 단일화’ 변수도 여전히 남아있다. 야당 표는 진보당 홍성규 후보와 오 후보가 나눠 가지고 있는데, 두 후보가 합칠 경우 서 전 대표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오 후보측은 “단일화 얘기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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