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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열악한 기자처우, 낮잠자는 언론인금고
언론 환경의 악화로 기자들의 처우는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이를 보조해야 할 언론인금고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앞서 “신입기자 10명 가운데 무려 8명이 150만원 이하의 월급여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언론인금고에는 170억 원이 쿨쿨 낮잠을 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975년부터 긴급한 생활자금이 필요한 언론인들의 생활안정 및 복지를 위해 언론인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인금고의 지난해 예산은 253억 원 가운데 142억 원만 집행됐다. 43.8%가 불용 처리된 셈이다. 올해도 9월말 기준, 263억 가운데 단 91억만 집행돼 65.6%가 금고에 쌓여 있는 상황이다.

한편 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신입기자의 38% 정도는 월 100만원도 못되는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7%도 150만원 이하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안 의원은 “ 열악한 직업환경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언론인의 소명의식을 갉아 먹고, 저널리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언론진흥재단의 지원금이 나치게 많은 예산을 불용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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