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48억9300만달러, 영업이익 34억4400만달러, 순익 2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1년 전 21억7600만달러에서 36% 오르며 크게 성장했다. 주당 순익 8.75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주당 순익 6.53 달러를 웃도는수준이다.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주당 10.74달러로 시장의 전망치 10.36달러보다 높다.
구글이 깜짝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온라인 광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1/3을 점유하고 있다. 경쟁사 페이스북이 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구글이 6배 이상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3분기 클릭 당 광고 수익은 1년 전보다 26%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구글은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다. 자회사 모토로라의 모바일 매출은 3분기 11억3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7억7800만달러보다 36% 떨어졌다.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선보인 모토 X<사진>도 출시 시점에는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갤럭시 S4와 아이폰 5 등에 밀려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토 X 출격에도 모토로라는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모토로라의 3분기 영업손실은 2억4800만달러로 1년 전 1억9200만달러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이날 구글 주가는 깜짝 실적에도 전날보다 1.03% 하락한 888.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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