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KB국민은행이 내년 1월 계약직 사무직원 4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권 최대 전환 규모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박병권 노조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노사합의를 마쳤다. 이는 이 행장이 지난 8월 노조와 체결한 ‘KB국민은행 발전을 위한 노사 확약’의 후속 조치다.

국민은행은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는 사무직원에 대해 전형절차 없이 내부 공모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계약직 사무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업무는 물론, 임금 등 처우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들 중 자격평가시험 등 일정자격을 충족하면 상위 직급으로 승진도 가능하다.

그간 국민은행 내 계약직 사무직원들은 영업점 내 빠른 창구와 고객상담센터, 본부 및 후선 사무업무 등에 배치돼 정규직과 수행 업무가 분리됐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직급 체계 내에 정규직 전환 직원들이 포함될 L0 직급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따라 국민은행 내 정규직 직급은 L0부터 L4로 확대된다.

이 행장은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 전환을 통해 계약직과 정규직의 직무를 통합하면 영업력이 강화되고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직원을 자산으로 여기고 직원과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하는 ‘위대한 KB국민은행’ 실현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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