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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한스 안데르센> “내 인생이 내 작품에 대한 최상의 주석”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의 삶은 동화같지 않았다. 아버지는 구두수선공, 어머니는 세탁부였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누운 곳은 관을 뜯어 만든 침대였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인생은 곧 그의 작품이었다. “나의 인생사가 내 작품에 대한 최상의 주석이 될 것이다”란 말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백조가 되지만 구박을 받는 ‘미운오리 새끼’는 안데르센 자신이었고, ‘성냥팔이 소녀’는 어렸을 때부터 구걸을 하던 어머니였다. 볼품없는 외모에 ‘바보같다’란 평을 받기도 했고, 동성애자이기도 했다. 200편이나 되는 동화를 남겼지만 그는 가까운 가족도 없었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아이하고는 거리가 먼 인생이었다. 그가 쓴 동화는 해피엔딩이 아닌 경우가 많다. ‘빨간구두’의 소녀는 구두를 신은 채 발목을 자르고, 성냥팔이 소녀는 얼어 죽는다.

어찌 보면 우리 인생도 해피엔딩보다는 슬픈 결말이 더 많은 안데르센 동화에 가까운지 모른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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