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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토너ㆍ우표수집가ㆍ신문사 편집장… 재닛 옐런, 알고 보면 이런 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의 ‘경제대통령’ 후보 재닛 옐런(67)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숨겨진 과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옐런 부의장을 Fed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많은이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전문지 포천은 10일(현지시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옐런 지명자에 대한 5가지 흥미로운 점들을 소개했다.

포천에 따르면 옐런은 경제학도 좋아하지만 우표 수집도 좋아하는 우표 수집 매니아다. 그의 우표 컬렉션은 1만5000달러에서 최대 5만달러(약 5345만원)에 이르며 일부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Fed 의장 후보자 지명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포천]

지난 8월 Fed가 공개한 연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옐런의 투자자산은 2012년 기준 480만달러 이상이며 Fed 이사진 중 가장 부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상 수상자인 남편과 재산을 합친 결과다.

하지만 물론 그가 좋아하는 것은 단연 경제학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커로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결혼했지만 남편만큼 경제학도 좋아한다.

두 사람은 1977년 Fed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만나게 됐고 애커로프 교수는 2001년 금융위기와 은행 규제와 관련한 책을 쓰고 정보 불균등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옐런과 애커로프는 경제학에 있어서는 막강한 커플이다.

옐런이 조금 젊었던 시절에는 하프 마라톤도 완주했다. 젊은 시절이라고 해 봐야 그의 나이 57세였는데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3시간에 걸쳐 13마일 이상을 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후보로 지명하면서 “그는 검증된 지도자이고 터프하다. 단지 브루클린 출생이라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사실도 있다. 유력한 Fed 의장 후보로 지목됐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옐런의 제자였었다는 것.

옐런이 편집장을 지낸 브루클린 포트해밀턴 고등학교 교지 ‘더 파일럿’과 자신을 인터뷰한 기사. [사진=뉴욕타임스]

1976년 하버드대 거시경제학 수업에서 옐런은 강사였고 서머스는 학생이었다. 수 년 뒤 서머스는 하버드대 학장도 지냈고 가장 유력한 Fed 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예전 교수님을 이길 수는 없었다.

옐런은 고교시절 저널리스트이기도 했다. 브루클린의 포트해밀턴 고등학교에서 교지 편집장을 했던 그는 1963년 졸업을 앞두고 졸업생 대표로 선정돼 편집장이 졸업생 대표를 인터뷰해야 한다는 전통에 따라 스스로를 인터뷰해야만 했다.

뉴욕타임스는 고교시절 ‘더 파일럿’지의 편집장으로 자신을 인터뷰한 옐런의 기사 일부를 싣기도 했다. 그는 “미래에 뭘 하고 싶냐”고 스스로 묻고 “내년에 수학이나 인류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한 펨브로크 컬리지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인터뷰 내용과는 달리 옐런은 이후 미국 아이비리그 8대 명문 사학인 브라운대학교에 진학해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땄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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