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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의 ‘555 약속’
“5년간 디자이너 50명 후원 5000억 매출”
디자이너聯과 K - 패션 후원 협업 계약


홈쇼핑 채널 CJ오쇼핑이 국내 패션계를 상대로 ‘555 약속’을 공언했다. 향후 5년간 국내 디자이너 50명을 후원해, 이들과 함께 개발한 브랜드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CJ오쇼핑은 지난 7일 서울 방배동 CJ오쇼핑 사옥에서 사단법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 양자간 협업 계약을 맺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협업 계약에 따르면 CJ오쇼핑은 향후 5년 동안 CFDK 소속 디자이너 50명을 후원하게 된다. 후원 디자이너는 CJ오쇼핑과 협업(컬래버레이션) 형식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CJ오쇼핑의 판매 채널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이 외에도 후원 디자이너에게는 매년 2회 열리는 서울콜렉션에 나갈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협업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판매 채널도 CJ오쇼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유명 백화점 입점이나 해외 쇼룸 개설 등도 CJ오쇼핑이 후원하겠다고 나섰다.

CJ오쇼핑은 이를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의 연간 매출을 5년 동안 5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자이너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TV홈쇼핑에는 CFDK 판매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온라인몰인 CJ몰에도 전용 판매창구인 ‘CFDK’관을 세웠다. CJ오쇼핑이 보유한 판매 채널과 마케팅 역량을 전부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진행된 협약식에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K-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듯이 전 세계인들이 K-패션을 입을 날이 멀지 않았다”며 “최근 대중적인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CJ오쇼핑이 CFDK 디자이너들을 후원함으로써 K-패션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FDK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지난 몇 년간 CJ오쇼핑이 패션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우수 디자이너들의 홈쇼핑 진출 붐이 일었으며, 이로 인해 불경기임에도 국내 패션 산업이 활기를 띤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향후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활성화와 해외 진출에 큰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2003년 송지오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최범석, 박승건, 고태용 등 12명의 디자이너와 차례로 손잡고 디자이너 브랜드를 육성해왔다. 송지오 디자이너의 ‘지오송지오’는 10년 동안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홈쇼핑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다음해에는 주목받는 신예인 계한희, 최진우, 구연주 디자이너 등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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