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8개월이 ‘8대 국민불안’과 ‘8대 국민기만’으로 얼룩졌다고 비판하면서 “최고의 권력을 박 대통령이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권력에 취해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집권당의 오만과 대통령의 불통을 최전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지금 무엇보다 가슴에 걸리는 것은 불안에 떠는 국민들”이라면서 “(현 정국은) 혼란스럽고 뒤죽박죽에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 없는 총체적 난국이자 국정 파행시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8대 국민불안’으로 ▷민주주의 불안 ▷인사 불안 ▷경제 무능과 혼선 ▷중산층 서민 쥐어짜기세제 ▷한반도 불신 프로세스 ▷고용 불안과 노동 무시 등을 꼽았다. ‘8대 국민기만’으로는 ▷경제민주화 포기 ▷기초연금 약속파기 ▷4대 중증질환 무상치료 약속파기 ▷군복무기간 단축 ▷보육국가책임 포기 ▷반값등록금 포기 ▷전작권 이양 재연기 ▷지역균형발전 포기 등을 지적했다.

전 원대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공작사건을 덮기 위해 국정 운영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의 사과요구를 되풀이했다.

한편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임금주도의 성장과 편안한 맞벌이 사회’를 만드는 ‘2+2 사회경제발전 담론’을 마련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국회에 민·관·정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로 ‘기초연금 국민위원회’를 설치해 사회적 합의안을 만들어 연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내수부진은 바로 양극화의 대가이며 불평등 임금 구조의 복수”라고 밝히면서 “임금과 소비가 성장의 동력이 되는 패러다임의 전환과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남성은 가정으로 여성은 일터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