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투데이> ‘디자인’ 으로 하나된 특별한 父子-父女
박용만 대한상의회장-박서원 빅앤트대표
조태권 광주요그룹회장-조희경 비채나대표
이현숙 국제갤러리회장-김수지 국제갤러리이사
‘헤럴드디자인위크2013’에 나란히 참석 이목

서로 관심 있는 분야는 다르지만
디자인이라는 공감대로 가족간의 情 나눠




“헤럴드 행사에 갔는데 바글바글한 손님들 사이에 민머리가 하나 번쩍이길래 자세히 보니 아들 놈이다 푸헐!ㅋㅋㅋ”(박용만 회장이 지난 7일 저녁 트위터에 올린 멘션)

지난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위크2013’ 개막식 현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았다. “사실 아들놈 때문에 왔다”며 웃어보이는 박 회장. 이날 행사에는 박 회장의 장남이자 한국인 최초로 국제 5대 광고제를 석권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10여분이 지나도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박 회장은 전화를 걸어 “너 어디냐. 시간 맞춰 온다고? 일찍일찍 오지”라며 무심한 듯 애정을 보였다. 기념식이 시작될 무렵 박 회장이 행사장 입구를 향해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수많은 인파 속에 박서원 대표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눈에 띄었는지 “한 눈에 보이네”라며 웃었다.

나란히 행사장에 입장한 부자(父子)는 이날 진행된 프레이저 도허티 슈퍼잼 설립자, 이돈태 탠저린 대표, 팀 브라운 IDEO 대표 등 세계적 디자이너의 강연을 경청했다. 두산그룹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박 회장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박 대표에게 이날은 디자인의 가치를 공유하면서도 부자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7일 개막한‘ 헤럴드디자인위크2013’ 현장을 찾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과
아들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과 딸 조희경 비채나 대표.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이날 행사장을 찾은 특별한 ‘부녀(父女)’도 있었다. 바로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과 그의 둘째딸 조희경 비채나 대표였다. 부녀는 이날 나란히 앉아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조 회장은 슈퍼잼 대표 프레이저 도허티의 강연을 최고로 꼽으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어린 친구에게 배울 점이 매우 많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부녀는 사실 디자인과 인연이 매우 깊다. 도자기업체 광주요그룹이 만들어내는 각종 제품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담아내며 멋을 살린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조희경 대표가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비채나’도 예외는 아니다. 모던 한식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비채나는 내부 인테리어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있다.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가 모여 ‘한국의 의식주’라는 콘셉트 아래 한국 전통의 미를 표현했다. 조 회장은 “우리(광주요)도 디자인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하는데 오늘 강연이 많은 걸 느끼게 했다. 앞으로도 (디자인에 대해) 많이 배우고 연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과 김수지 국제갤러리 이사 모녀도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헤럴드디자인위크2013 개막식은 이처럼 디자인에 빠진 특별한 가족이 함께해 더욱 의미를 있었다. 서로 몸담고 있는 분야는 다르지만 디자인이라는 공감대로 한자리에 앉은 이들 가족의 훈훈한 모습이 행사장 내 온기를 더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