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100달러짜리 신권 8일부터 유통…“개발만 10년 걸렸다”
위조방지 최첨단기술 총집약
‘슈퍼노트’(미국 100달러 초정밀 위조지폐)를 막기 위해 개발된 새 지폐<사진>가 베일을 벗고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유통된다. 이 100달러짜리 신권은 해외에서 가장 많이 위조되는 지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위조 방지를 위한 최첨단 기술이 총 집약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100달러 신권에는 3D 기술을 적용한 굵은 청색 특수필름 띠가 새겨진다.

이 띠엔 액면금액 ‘100’이라는 숫자와 종 모양이 새겨져 지폐를 기울이면 무늬가 변한다.

또 구릿빛의 잉크병 문양 안에 담긴 종 모양은 홀로그램으로 제작돼 지폐를 기울일 때마다 색깔이 황동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뀐다.

이 외에도 지폐를 빛으로 비춰 보면 숨은 그림과 띠가 나타나는 ‘워터마크’ 기술도 도입됐다.

마이클 램버트 Fed 부국장은 “신권 개발에만 10년 넘게 매달렸다”며 “수초만에 위폐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도 100달러 신권에 포함된 위조 방지 장치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화폐 전문가 데니스 포그는 “복사기는 물론 컴퓨터로도 위조하기 불가능하다”고 치켜세웠으며, 벤자민 마조타 터프츠대 교수는 “사상 최고의 화폐를 만드는 데 기울인 노력은 가치가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새 100달러 지폐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0달러 구권이 신권으로 대체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100달러 지폐 유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에서 신권 유통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