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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가르드 “美 디폴트땐 글로벌경제 대재앙”
미국재무 “금융위기보다 더 나쁜 상황”
CNN머니 “디폴트 17일 아닌 12일 올수도”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경제 정상들이 잇따라 디폴트로 글로벌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의 곳간이 언제 바닥을 드러낼 것인지를 두고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세계 경고, “디폴트 재앙적”=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해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 경우 세계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설에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도 심각하지만, 디폴트는 훨씬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 뒤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하면 미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중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크리스티안 노이어 ECB 통화이사 겸 프랑스 중앙은행장은 이날 “미국 의회 협상 난맥상이 지속될수록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리스크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피셔 영란은행(BOE) 집행이사도 미국 리치몬드대 연설에서 “(디폴트로) 미국이 국채 이자도 지급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권 내부에서도 디폴트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디폴트 사태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소비 지출, 경제 성장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신용시장이 경색되고 달러 가치가 폭락해 미국 금리가 치솟을 것”이며 “부정적 확산효과(스필오버)가 전 세계로 퍼져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폴트 돌입 언제?=미국 정부의 디폴트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자, 미국 재무부의 자금이 언제 고갈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당초 재무부가 예고한 17일 보다 빨리 디폴트에 빠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오는 12일이나 15일 재무부의 현금이 마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CNN머니는 “지난 5월에 이미 부채한도에 도달했다”며 “재무부가 부채한도 밑으로 자금줄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 회계법을 사용했지만 이 조치도 12일이나 15일이면 한계에 다다라 (재무부가 보유한)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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