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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데뷔일기]미스터미스터 진② "우리만의 개성, 그게 바로 경쟁력"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해서 신인 아이돌그룹이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혹자는 '너무 많아 누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고들 하지만, 속속들이 살펴보면 모 두 각자의 매력이 있고, 열정 역시 남다르다. 그들이 쏟은 노력과 음악을 향 한 애정은 비례한다. 지난해는 특히나 더 많은 아이돌그룹이 쏟아졌다. 때문 에 당시 데뷔한 그룹들은 하나 같이 데뷔 때를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 든다. 그리고 아주 소중한 경험을 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한 것이다.

미스터미스터(MR.MR)도 지난해 가요계에 입문한 남성 아이돌그룹 중 하나다. 리더 진을 필두로 태이, 류, 창재, 도연 등 5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2012년 10 월 데뷔 싱글 음반 '후즈 댓 걸(Who`s That Girl)'로 첫 발을 뗐다. 이제 갓 데뷔 1년을 맞이하는 따끈따끈한 신예다.

노래와 춤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얻은 '가수'라는 꿈. 오랜 시간 데뷔를 위 해 땀과 눈물을 흘렸다. 미스터미스터가 되기까지 멤버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 는지, '핫데뷔일기'를 통해 들어보자.// 편집자주

미스터미스터의 '핫데뷔일기',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 진이다.

진의 맘 속에도 '꿈'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따르던 친척 누나를 '언니'가 부르고, 친구들을 웃겨 주는 걸 좋아하던 씩씩한 소년은 '친구 따라 강남간다 '는 속담처럼 새로운 곳에 발을 내딛었다. 노래를 좋아하고 연기에도 흥미가 있었던 진은 고등학교에 진학, 본격적인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 가수에 대한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

중학교 때부턴 노래를 자주 부르기도 했고 또 들었어요. 어머니가 집에서 옛날 노래를 틀어놓으셔서 많이 접했죠. 그래서 지금도 예전 곡들을 좋아해요. 친구를 통해 길거리 캐스팅을 알고 나서는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를 깨달았어요. 하지만 이후에 먼저 오디션을 보러다닌다든지 하진 않았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꿈은 여전히 가수가 되는 것이었지만, 마음이 커진 만큼 겁도 많아지더라고요. 지레 겁을 먹은 거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도 곧잘 노래를 부르곤 했고, 긴장이 없었으니 '노래를 한 번 제대로 배워볼까?'라는 생각만 하고 넘어갔어요.

시간이 흘러 서서히 대학교 진학의 시기가 찾아왔죠. 고2 겨울방학 즈음 진로 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해서 고3 봄부터 체대입시를 준비했지만, 마음같이 잘 되지는 않았어요. 기초체력을 충분히 다져놨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고, 그러다보니 꾸준히 해왔던 친구들보다 실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하루는 선생님께서 덤블링을 해보라고 하시는거예요. 왠지 싸늘한 기운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했죠. 그런데 착지를 잘 못해서 다리를 다친거예요. 처음엔 잠깐 아픈거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잘 움직이질 않더라고요. 병원에 가니까 인대가 늘어난 것이었고, 무릎쪽이다 보니 허벅지까지 깁스를 한 탓에 체대입시 마저도 포기를 해야했어요.


◆ 군대 체질? 꿈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어준 곳

적성에 맞지도 않은 공과대에 가게됐고, 심적인 방황을 하다가 휴학을 결정하고, 군대를 생각했어요.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지면서 남자로서, 또 가수라는 꿈도 완성이 돼 갔죠. 막연한 꿈에서 알아보고자 하던 것이 드디어 실천을 하기에 이른 겁니다.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오디션 형식으로 수강신청을 받았어요. 수강까지는 어렵지 않았지만 다니면서 깨닫게 됐죠. 노래를 잘 하는 친구들이 정 말 많다는 걸요. 그러면서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적지 않은 충격도 받았죠.


그래서 고민이 많았어요. 노래를 계속 배울지, 아니면 군대를 다녀온 뒤에 본 격적으로 꿈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지에 대해서요. 후자를 택했고, 친구와 동반입대를 해서 9사단 백마부대에서 포병으로 근무했습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한층 성숙한 것 같아요. 그때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됐고요. 훈련도 즐겁게 했어요. 운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요. 포병으로 근무하다 운 좋게 운전병으로 뽑혀서 두 가지 보직을 수행하고 만기전역을 했죠.

전역을 한 뒤엔 대학교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어요. 노래를 좋아하고, 연기에도 관심이 있었으니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뮤지컬학과를 떠올렸어요. 저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겼죠. 뮤지컬학과를 다니면서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배웠죠.

시간이 조금 흘러 한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 미스터미스터(MR.MR)의 리더가 되기까지

하루는 연기자를 꿈꾸던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팀을 꾸리고 있는 회사가 있는데 오디션을 보지 않겠느냐고요. 그게 바로 지금의 회사예요. 목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저를 좋게 봐주셨는지 내일부터 연습에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했죠. 당장의 성과가 없을지라도 굳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제가 갔을 때 창재와 태이가 있었어요. 그리고 몇 명 더 연습을 했죠. 사실 그 때 조금 지치기도 했어요. 확실한 기약이 없이 연습을 해야하는 게 서서히 불안하기도 했고, 힘도 없어지더라고요.

이후 연습실을 큰 곳으로 옮겼어요. 또 다시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물론 집에서는 '언제 데뷔를 하느냐'고 물으시기도 했지만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거죠.

그리고 지난해 시월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곧 1주년을 맞아요. 감회가 새롭죠.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가 가수가 됐고, 또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뮤지션이 되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니까요. 우선 지금은 미스터미스터만의 색깔을 잡는 것이 목표예요. '그룹의 장점이 뭐니?'라고 물었을 때 고민없이 말할 수 있고, 듣는 이 역시 동의할 수 있도록 말이죠.

또 스스로 세운 목표는 작곡 능력을 향상시키는 겁니다. 다른 팀과 다른 면이 없어서는 안되니까요. 무대 위에서 보여줄 때는 확실히 보여주고, 또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자연스럽고 소탈한 자신만의 모습을 드러내는 식으로요. 활동을 하면서 마음가짐이 바뀐 것도 있어요. 무대, 그리고 팀에서의 책임감도 더 커졌죠.

무대 위에서, 또 다른 곳에서 매번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할 미스터미스터의 활약, 기대해도 좋습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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