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과 NLL대화록 실종사건 배당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범계 의원은 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황 장관이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한 고발사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실종 사건 배당에 관여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내부자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에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선일보 기자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황 장관이 특정 부서에 배당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장을 통해 관여하고 압력을 넣었다는 반발이 검찰 내부에서 강력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며 사실을 추궁했다.

당초 형사 5부에 가배당된 이 사건은 내부의 반발로 형사 1부로 재배당됐다가 다시 형사 3부로 최종배당됐다. 배당권자는 서울중앙지검장이며 1부장과 5부장은 청와대 인사와 연관된 인물이라고 박 의원은 지목했다.

그러나 황 장관은 “그런 일을 들은 적이 없다”며 “배당은 검찰에서 자체 판단하지, 장관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한 박 의원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출신 인사들을 포함해 1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채동욱을 날린다’고 이야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황 장관은 이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개인적인 도덕성 문제가 제기돼 사퇴한 것으로 안다”며 “자기가 나가겠다고 한 사람도 있고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자 사퇴한 사람도 있는데 왜 쫓아냈다고 하느냐”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