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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인공위성 싣은 러 '프로톤' 로켓 발사 성공
[헤럴드생생뉴스]유럽이 제작한 인공위성을 탑재한 러시아‘프로톤-M’로켓이 3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이 밝혔다. 프로톤-M은 앞서 7월 발사 도중 폭발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우주청에 따르면 유럽 통신 위성 ‘Astra 2Е’를 탑재한 프로톤-M 로켓 발사체가예정 시간인 이날 오전 1시 38분(모스크바 시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Astra 2Е 위성은 이후 10시 50분 가속블록 브리즈-M에서 분리돼 정상궤도에 진입했으며 곧이어 주문사의 통제 하로 들어갔고 우주청은 밝혔다.

룩셈부르크 소재 위성통신회사 SES의 주문으로 프랑스 회사에 의해 제작된 Astra 2Е 위성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TV·라디오 방송 중계와 인터넷 및 무선통신에 이용될 예정이다. 6톤 무게의 위성은 15년 동안 우주궤도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한다.

올해 들어 이뤄진 이 로켓의 6번째 발사다. 앞서 지난 7월 2일 러시아 자체 위성항법장치용 인공위성 ‘글로나스-M’ 3기를 탑재하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던 ‘프로톤-M’은 발사대를 떠난 후 약 20초 만에 공중 폭발해 지상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로켓 파편이 발사대에서 먼 곳에 떨어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로켓 발사체와 인공위성 폭발로 인한 손실이 2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한 위원회는 기술자들이 로켓 조립 과정에서 각속도(角速度)를측정하는 비행 통제 시스템 센서의 극(極)을 잘못 부착한 것이 추락 원인이 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각속도는 휘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물체의 속력을 의미한다. 센서 부착 실수로 비행 통제 시스템이 비행 방향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받으면서 사고가 났다는 설명이었다.

이 사고는 지난 2010년 프로톤-M 발사 실패에 뒤이은 또 다른 황당한 사고로 기록됐다. 2010년 12월에도 역시 글로나스-M 위성 3기를 탑재하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던 프로톤-M 로켓이 위성들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 당시 사고 원인은 실수로 위성을 본궤도에 올리는 가속블록 DM-3에 연료를 1.5t이나 과다하게 주입한 때문으로 밝혀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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