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순위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이 제품을 넘어 브랜드 가치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삼성전자는 인텔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올랐고,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50대 브랜드 안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대 브랜드 안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3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한 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 인텔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삼성은 인텔(8위)에 이어 9위에 오른 바 있다. 1년 만에 삼성과 인텔의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현대차는 90억달러(약 10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지난해보다 10계단이나 상승한 43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세계 50대 브랜드 안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5년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 안에 진입한 이후 9년 연속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특히 2005년 처음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9년 동안 브랜드 가치는 160%, 순위는 84위에서 41계단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전년 대비 15% 상승한 47억800만달러(약 5조5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한 83위에 올랐다.
한편,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는 애플이 뽑혔고, 그 뒤로 구글, 코카콜라, IBM 등의 순이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