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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앨런 그린스펀> “주식시장 비이성적 과열에 빠졌다”
‘세계 경제대통령’의 화법은 모호했다. “내가 한 말을 분명하게 이해했다면 당신이 잘못 이해한 것”이라 말할 정도였다. 세계는 그의 입에 주목했지만 해석은 제각각이었다. 주가가 지칠 줄 모르고 오르던 1996년. 그해 12월 “주식시장이 비이성적 과열에 빠졌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비이성적 과열’이란 두 단어로 시장을 잠재웠다. 18년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의 이 발언은 증시과열을 얘기할 때마다 관용구처럼 쓰이는 유명한 말이다. 그는 정확한 분석과 처방으로 미국경제를 반석에 올려놓았던 독재자이자 ‘마에스트로’였다. 닷컴과 부동산버블 원인제공자로 ‘미스터 버블’이란 박한 평도 받았다. 하지만 “그리스펀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린스펀을 발명했어야 했다”란 칭송도 주어졌다.

양적완화란 용어가 일상화되고 요즘 Fed 의장이 누가 될지, 세계인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그린스펀에서 시작된 일이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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