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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유동성 문제 제기, 112년 전통의 유통업체 JC페니 몰락에 이르나
지난해 16억달러(약 1조721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반전을 노린 112년 전통의 유통업체 JC페니가 골드만삭스의 유동성문제 제기에 시장에서의 신뢰를 잃고 주가는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다시 벼랑끝에 몰렸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틴 맥더피 애널리스트는 자사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 관점에서 보면 취약한 펀더멘털, 재고물품, 가계분야 부진 등이 이번 3분기 JC페니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25일(현지시간) 유동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유동성 문제를 지적하며 뉴욕주식시장에서 JC페니의 주가는 14.96%(1.78달러) 하락한 10.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지난 2000년 12월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여러 외신들은 JC페니가 올 연말까지 15억달러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이미 골드만삭스로부터 22억5000만달러를 대출받고 신용회전자금은 8억5000만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17년 만기 무담보채권은 7.95%를 차지하고 2020년 만기는 5.65%, 2036년 만기는 6.375%에 이르는 등, 총액은 10억달러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4분기 JC페니의 매출이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여 현금흐름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매출은 7% 떨어지고 4분기엔 2% 소폭상승하나 다시 내년 1분기에 8%의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로 인한 이자, 재고자산 등으로 인한 각종 비용은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3분기 현금 보유량은 2분기의 절반 가량인 7억5500만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더피 애널리스트는 “4분기 연말 연휴를 잘 넘기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면 보다 더 큰 유동성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1억5000만달러로 평가되는 텍사스 플레이노 본사와 240에이커의 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1억~1억5000만달러 가치의 8개 지역매장 등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JC페니의 회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대 주주였던 헤지펀드계의 거물 빌 애크먼은 애플에서 이름을 날리던 론 존슨을 CEO로 영입하고 프리미엄 쇼핑몰로의 전환을 꾀했으나 실패했다. 그는 결국 이사직에서 사퇴하고 반토막 난 주식을 팔아 JC페니에서 손을 뗐으나 3억4900만달러(약 4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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