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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가정부', 회사-학교에 이어 이번에는 '만능' 가정부
회사, 학교에 이어 이번에는 가정 일에 만능인 캐릭터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9월 24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에서 한결(김소현 분)은 아빠 상철(이성재 분)의 불륜 때문에 엄마가 자살한 것을 알게 됐다.

한결은 아무렇지도 않게 유서를 태우려는 복녀(최지우 분)에게 잘못을 따졌다. 하지만 복녀는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면서 무뚝뚝하게 답했다.


한결은 계속해서 상철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복녀에게 상철의 불륜 상대를 찾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복녀는 “나는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뭐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

회가 진행될수록 복녀가 로봇과 같이 행동하는 이유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홍소장(김해숙 분)을 통해 그가 웃지 않는 게 아니라, 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만 알려졌다.

복녀는 일 년 내내 두꺼운 패딩 점퍼에 모자를 눌러쓰고 차갑고 공허한 눈, 화장기 없는 얼굴에선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한마디로 가사도우미로서 능력은 만점이지만 인간적인 면은 하나도 없는 ‘로봇’ 같은 인물이다.

이러한 캐릭터는 마치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의 마여진(고현정 분) 캐릭터와 KBS2 ‘직장의 신’의 미스 김(김혜수 분)을 떠오르게 한다.

세 작품의 공통점은 모두 일본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다는 것이다. 일본 특유의 캐릭터가 국내로 넘어오면서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캐릭터로 변한 것이다.

고현정과 김혜수가 각각의 작품으로 호평을 얻기도 했지만, 일각의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캐릭터가 한국의 정서와는 맞지 않아 감정 이입이 어렵다는 평이다.

‘수상한 가정부’의 원작 ‘가정부 미타’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사회적인 요구가 반영돼 크게 성공했다. ‘가정부 미타’는 20%만 넘어도 대성공인 일본에서 약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지우가 히어로 능력을 가진 가정부 캐릭터를 한국식으로 어떻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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