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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구매율 급락…아이폰, 팬심의 변심
英시장조사업체 아이폰5S 공개후 구매 설문
작년 44%에서 13%P 줄어든 31% “재구매”


애플이 ‘아이폰5S’를 공개했지만 전통적으로 충성도가 높았던 유럽 지역에서 아이폰 재구매 의사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업체 U서브(Usurv)가 아이폰5S 발표 직후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현존 아이폰 고객 31%만이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업체가 지난해 아이폰5 공개 후 실시한 설문에서 나왔던 44%보다 13%포인트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국 아이폰 사용자 10명 중 4명 이상은 그대로 새 아이폰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1년 새 3명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 없이 그냥 아이폰을 사겠다고 답한 의견도 지난해 20%에서 11%로 내려갔다. 오로지 아이폰이라는 브랜드만 보고 구매하겠다는 영국 사용자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은 아이폰 충성도가 높았던 지역 중 하나였지만 지난해부터 사용자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서유럽 지역 아이폰 사용자들 중 아이폰을 재구매하겠다고 밝힌 사람의 비율은 2011년 88%에서 지난해 75%로 내려갔다. 이는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번에 서유럽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시장 영국에서 아이폰 충성도가 내려가면서 전반적인 아이폰5S 재구매 의사도 하락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아이폰5S를 사겠다는 비율이 가장 적은 브랜드는 삼성전자 갤럭시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사용자 중 단 6%만이 새 아이폰 구매 의사를 밝혔다. 블랙베리는 13%로 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가이 포터 U서브 시장조사총괄은 “단번에 새 제품을 보고 환호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설문만으로 아이폰5S가 실패라고 볼 수는 없지만, 혁신을 요구받는 브랜드가 지문인식으로만 사용자 눈길을 끌었다는 점에서는 실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타임즈도 ▷전작 아이폰5와 유사한 화질과 디자인 ▷향상되지 않은 배터리 수명 ▷당장 필요하지 않은 64비트 프로세서 ▷활용도 떨어지는 지문인식 잠금 등을 아이폰5S의 단점으로 지적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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