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8만4055대의 차량을 판매해 작년 같은 달 보다 11.8% 판매가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12.06% 급증, 지난 4월 이후 가장 판매량이 많았다. 랑동(아반떼 MD)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27%, ix35가 100.3%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지난달, 작년 보다 13.16% 늘어난 4만298대가 팔렸다. 직전 달인 7월에 비해서도 4.65% 증가했다. 상당수의 차량 판매가 감소했으나 K3가 꾸준히 1만대 넘게 팔리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돌파했던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판매 100만대’가 올해는 약 2개월 빨라졌다. 속단할 순 없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끌었던 승용차 시장에서의 2위 다툼은 아쉽게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먼저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12만4353대, 올해 누적으로 총 102만5178대를 판매했다. 반면 GM은 쉐보레와 뷰익 브랜드를 판매하는 상하이GM(12만2218대)과 GM울링의 승용 브랜드 바오쥔(7606대)을 합해 지난달 총 12만9824대, 올해 연간 누적으로는 103만7505대를 판매했다. 양사의 올해 누적 판매량 격차가 지난 7월 6858대에서 8월 1만2327대로 더 커졌다.
중국 승용차 시장은 절대 강자인 폴크스바겐이 시장 점유율 21.2%(7월말 기준), GM과 현대ㆍ기아차가 각각 11%, 10.9%를 기록하며 ‘1강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GM의 경우 경상용차(FAW GM, GM울링 일부)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판매량과 점유율이 훨씬 더 치솟는다.
승용차 시장에서 그동안은 GM이 계속 현대ㆍ기아차를 앞서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베이징 2공장 준공, 위에둥 판매 대박 등이 겹치면서 현대ㆍ기아차가 전년 대비 86% 성장, 2위를 차지했다. 이후 GM이 살아나면서 다시 역전, 현재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내년 1월이면 105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며, 상반기 중으로 기아차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178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며 “현대차 4공장도 추진 중인 만큼 2위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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