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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상차림 물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비교해보니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추석을 일주일여 앞두고, 주부들의 눈과 발이 분주해진다. 지금부터 틈틈히 추석 상차림을 고민하고, 싸게 나온 것들은 ‘쟁여둬야’ 한다. 대형마트 광고 전단을 모아두거나 인근 전통시장에서 발품을 팔기도 한다. 한 번에 끝나지 않는 명절 장보기. 최대한 발품을 덜 수 있도록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추석 상차림 물가를 비교해봤다. 품목은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이하 시경원)에서 발표한 것들을 기준으로 하되, 지역별로 차이가 있거나 중복되는 품목이라면 제외하는 식으로 정했다. 분량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다.

대형마트 3사와 전통시장의 상차림 물가를 비교한 결과, 홈플러스가 24개 차례상 품목의 가격이 총 17만894원으로 가장 낮았다.

홈플러스는 22개 핵심 제수용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낮춰, 오는 15일까지 전국 최저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일은 지난해 추석보다 평균 21.8%, 채소는 40%, 조기는 10% 가량 가격을 낮췄다는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고사리와 도라지, 숙주 등 차례상에 나물로 올리는 채소류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두부와 약과 등도 다른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제품보다 싼 가격대였다.

롯데마트에서는 구매하면 총 18만269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제수용품 기획전을 진행, 제수용 과일을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제수용 한우 국거리는 시세보다 17%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다.

롯데마트는 조기와 황태포 등 수산물 품목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대추와 곶감 등 과일류 가격도 경쟁 대형마트와 전통시장보다 쌌다. 국거리와 산적용으로 쓰이는 쇠고기는 한우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했기 때문에 다른 유통채널보다 가격이 다소 높았다.

이마트는 비교 대상 사이에서 추석 상차림 물가가 가장 높았다. 이마트에서 24개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19만6116원이었다. 이마트는 시금치 등 일부 채소류와 배, 밤 등 과일류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이마트는 “조기는 제주산 유자망을 어획한 참조기를 22㎝ 내외로만 엄선해서 마련했고, 송편도 국내산 무농약쌀로 빚어서 바로 판매하는 상품이라 냉동 송편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채소는 상품 기준이고, 과일도 특품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전통시장은 해당 제수용품 가격의 총합이 18만5988원이었다. 산적용 쇠고기와 대파 무 등 신선식품류에서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이 대형마트들보다 저렴했다. 송편이나 유과, 약과 등 차례상에 올라가는 전통 먹거리 가격도 전통시장이 저렴한 축에 들었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전통시장에서 추석 장을 보면 다양한 할인이 제공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경원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인구매 할인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인구매 할인제도는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1인당 월 30만원까지 가격을 3% 가량 할인해주는 것이다.

또 전국 500여개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 그랜드세일’도 진행한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전통시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경품 응모를 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이나 장바구니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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