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효성의 계열사(펌프 제조업체)인 효성굿스프링스㈜가 한수원㈜ 중앙연구원ㆍ두산중공업(주)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설비 중 하나인 원심형 충전펌프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원심형 충전펌프는 원자로 냉각재(붕산수) 계통에 재순환 유량과 냉각재의 농도를 조절하는 설비로, 1년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연속 운전을 해야 하는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기기이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펌프 중에서 운전 압력이 가장 높은 펌프로서 세계적으로 단 2개 업체만이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그 동안 원전의 충전펌프는 외국 업체가 독점 공급해 왔으나, 이번에 순수 국내 기술로 외산 제품보다도 유량과 압력 조절기능이 더 우수한 제품개발에 성공하고 한수원㈜ 중앙연구원을 통해 신뢰성 검증을 완료함으로써 원자력발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한층 더 향상 시킬 수 있게 됐다.
이번 원심형 충전펌프의 국내 개발 성공은 펌프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 효성굿스프링스와 펌프의 최종 사용자로 신뢰성시험을 맡은 한수원, 원자력 계통 설계를 맡은 두산중공업 등 3사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우섭 효성굿스프링스 대표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원심형 펌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원자력발전에 필요한 펌프의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게 됐다”며 “원전 분야에서 가장 기술력이 높은 원심형 펌프의 해외 수출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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