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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삼성전자 더 사들이나
[헤럴드경제=신수정ㆍ김우영 기자] 3분기 실적 고점 논란으로 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비교적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삼성전자를 3404억원 규모로 순매도한 반면 8월에는 6170억원 가량 사들였다. 외국인은 9월 들어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 7월 5일 삼성전자에 대한 JP모간의 부정적인 전망이 외국인 매도를 촉발했지만 한국 증시로 외국인이 컴백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주가는 7.6% 상승했다.


3분기 실적 하향 조정 추세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3538억원,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3195억원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7월 1일 10조9456억원에 달했다가 하향 조정이 이어져 지난달 2일 10조2772억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차츰 오름세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스마트폰에 대한 디스카운트 정도가 심한 상황”이라며 “스마트폰 사업 정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부문 이익 개선으로 3분기에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 등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 수준으로 애플(12.5배), 소니(39.2배) 등 글로벌 IT 업체 대비 상당히 저평가된 상황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회사의 가이던스인 8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으로 이는 갤럭시S4가 부진해도 다른 스마트폰 판매가 많다는 의미”라며 “성장에 대한 실망감이 높았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신흥국 위기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반면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은 3분기 이후 성장동력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최근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매수하면서 올라간 측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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