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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내식당서 식판들고…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스킨십 경영
“일주일에 한번 직원들과 식사“마카롱 들고 영업점 깜짝방문도“행장 소통의지” 호평 이어져
일주일에 한번 직원들과 식사
마카롱 들고 영업점 깜짝방문도
“행장 소통의지” 호평 이어져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사 14층 구내식당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건호<사진> 국민은행장과 임직원들이 줄을 서서 비서실 직원에게 식권을 받아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는 것이다. 처음 구내식당에서 이 행장을 보고 깜짝 놀라던 직원들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됐다.

이 행장의 ‘알뜰한’ 스킨십 경영이 화제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 구내식당을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행장은 지난달 5일 행장으로 첫 출근을 한 지 한 달도 안 돼 직원들과 구내식당 식사를 4번이나 진행했다. 임원뿐 아니라 부장, 영업부 직원들과의 면담 이후에도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진행했다.

이 행장의 구내식당 스킨십은 사실 의도된 것은 아니다. 지난달 초 본점 임원들과의 오찬 장소를 구내식당으로 잡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행장이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직원들이 행장의 소통 의지를 볼 수 있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외부 출신 행장’이라는 반갑잖은 꼬리표를 달고 있던 이 행장에게는 반가운 반응이었다.

행장과 식사를 같이한 임직원들은 처음엔 ‘행장이 겨우 4500원짜리 밥을 사냐’는 볼멘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회식 장소를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돼 번거롭지 않은데다 점심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이다.

이 행장의 스킨십 경영은 본점뿐 아니라 영업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행장이 요즘 프랑스 과자인 마카롱을 가지고 예고 없이 영업점을 방문하다 보니 ‘홍길동’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다.

이 행장은 출근 직후 자택 근처에 있는 마천동 지점을 시작으로 서대문, 중부, 명동영업부, 이화배꽃, 반포남, 일산가좌 등 7개의 지점을 방문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본점 직원은 물론 영업점 직원까지 직접 챙기며 만나고 있다”며 “행장이 언제쯤 자신의 부서나 지점에 방문할지 내심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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