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롯데백화점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가기 위한 제도를 한층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임신ㆍ출산ㆍ육아와 사회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이른바 생애주기 관리형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 노원구 상계동에 직원 자녀를 위한 롯데어린이집 2호점을 개원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 어린이집 2호점은 이 백화점이 2010년 업계 처음으로 직영 어린이집의 문을 연지 3년만에 추가된 직원 대상 보육시설이다. 부산과 대구에서 위탁형태로 운영 중인 어린이집을 포함하면 네번째다.

2호점은 노원점, 미아점 등 강북지역 점포 직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앞서 생긴 1호점은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 있어 본사와 본점 직원이 주로 이용했다.

롯데,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롯데 어린이집 2호점

롯데백화점 어린이집은 오전 8시30분~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백화점 근무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종성 사원복지팀장은 “직원들의 근무시간에 맞춰 어린이집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백화점은 아울러 임산부 직원에게 출퇴근용 택시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출산휴가 후 자동으로 1년간의 육아휴직을 하도록 하는 제도를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행했다.

또 출산선물 지급, 다자녀 출산격려금과 같은 출산장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 복귀시 리스타트 교육을 통해 워킹맘들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시에는 한달간 휴직을 하며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제도도 운영중이다.

‘여성이 행복해야 진짜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모토로 여성 복지를 꾸준히 확충해 온 롯데백화점은 최근 여성점장 배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올해 정기 인사에서 본점 영플라자 김지윤 점장과 대구 영플라자 이주영 점장이 임명돼 청주 영플라자 이민숙 점장과 함께 여성 점장이 이미 3명이나 배출됐다. 상품본부에서도 해외패션부문장으로 김지은 부문장이 임명돼 역대 최초의 여성부문장으로 기록됐다.

롯데백화점 측은 “앞으로 어린이집을 추가로 만들고 복지제도를 확충하는 등 여성이 행복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