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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악화 속에서도…은행원 1330명 늘렸다
일자리 정책 부응 채용 확대
기업은행 654명 최대 증원
외국계은행 직원 감소와 대조적


주요은행들이 예대마진 축소 등 경영악화 속에서도 지난 1년간 1300명 넘게 인력을 증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은 직원 수를 감원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일 신한ㆍ국민ㆍ하나ㆍ우리ㆍ외환ㆍ기업 등 6개 주요 은행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6월말 기준)에 따르면 이들 은행들의 직원수는 총 8만3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말 기준 보고서상 6개 은행 직원들의 총수는 7만8981명이었다. 1년 동안 1330명의 직원이 늘어난 셈이다. 은행들의 증원 현황은 신규 채용인력에서 퇴직 및 이직 인원수 등을 감한 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당국의 일자리 정책에 부응하고 점포 확장에 필요한 인력 충원을 위해 신규 채용을 꾸준히 늘려온 반면 퇴직 등 밖으로 빠지는 인원은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1년간 654명으로 최대 증원수를 기록했다.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이 각각 372명, 282명씩 늘었다. 정규직 규모만 봤을 땐 신한은행이 가장 많이 늘었다. 957명이 증가했고, 대신 계약직이 737명 감원됐다. 우리은행도 정규직 수가 535명 확대됐고, 계약직은 468명 줄었다. 국민은행은 유일하게 직원수가 소폭 줄었다. 정규직은 376명 늘었지만, 계약직이 414명 줄어 38명의 감원 규모를 보였다.

외국계 은행들은 대체로 1년새 직원수를 줄였다. 씨티은행은 335명, SC은행은 31명 감원됐다.

은행별 직원수(올 6월말 현재)를 보면 국민은행이 2만166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론 우리은행(1만5158명), 신한은행(1만4650명), 기업은행(1만1503명), 하나은행(9400명), 외환은행(8036명) 순이다.

한편 주요 은행들의 공채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 증원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ㆍ국민ㆍ하나ㆍ우리ㆍ외환ㆍ기업ㆍ농협 등 7개 은행의 올 공채 인원은 약 2700명으로 지난해 채용 규모보다 1000명 이상 줄어들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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