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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광공업생산, 車 파업에 한달만에 하락 반전…소비↑ 투자↓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자동차 업체의 파업 여파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호조를 보였던 투자도 감소하는 등 지표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을 확신하기 어렵게 됐다.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째 상승폭을 확대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올 들어 1월 -1.2%, 2월 -1.0%, 3월 -2.4%로 석 달째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이후로는 4월 0.5%, 5월 -0.2%, 6월 0.6%, 7월 -0.1%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일부 자동차 업체가 7월 중에 부분 파업에 나서면서 자동차 업계의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해 제조업이나 광공업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 7월 4~23일, 약 120시간 동안 파업으로 전월비 47.8% 급감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증가하고 출하는 감소하면서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은 전월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서비스업(-0.2%), 광공업에서 감소했지만 공공행정(5.9%)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한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계류,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등에서 증가했지만 공장, 발전, 도로 등의 수주가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했다.

소비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신발ㆍ가방 등 준내구재, 승용차 등 내구자,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100.8로 넉달째 상승폭을 확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은 광공업ㆍ서비스업의 소폭 감소에도 전산업생산이 개선됐고, 설비투자 부진에도 소비, 건설투자는 증가해 6월보다는 미약하지만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8월의 경우 자동차 업계 파업, 절전규제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광공업생산은 감소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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