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우리카드에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보험에 김병효 우리은행 부행장이 추천되는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새로 추천된 CEO는 각 계열사의 이사회 등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두달여만에 계열사 CEO 인사가 완료됨에 따라 우리금융은 다음달부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계열사 CEO 후보를 최종 확정하고 조만간 해당 계열사 이사회에 후보 명단을 통보하기로 했다. 이번에 추천된 CEO 후보는 우리카드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보험 김병효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F&I 박성목 전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자산운용 박종규 전 유리자산운용 사장, 우리FIS 김종완 현 우리은행 상무, 우리PE 최은옥 전 우리PE 본부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다.

대표이사후보추천위는 “CEO 후보의 선정기준으로 전문성과 그룹 가치 극대화를 통한 원활한 민영화 달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면서 “내일부터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CEO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사실상 CEO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민영화를 앞두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CEO 인사로 이순우 회장의 그룹 경영에도 힘을 받게 됐다”면서 “그동안 해이해졌던 기강을 다잡고 명실상부하게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은행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조만간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재개해 후보자 면담 등 후보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과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종금은 다음달 이사회 등을 통해 CEO를 선임한다.

한편 일부 CEO는 정부의 인사검증에서 탈락해 2순위 후보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카드는 유중근 전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은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 우리자산운용은 신중혁 전 유진자산운용 대표가 1순위로 거론됐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일부 1순위 후보들의 결격사유가 지적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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