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이달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년 동월에 비해 조업일수는 약간 줄지만 그럼에도 수출액은 5%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이미 지난 20일까지 260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나 증가한 것이다. 월말로 가면 증가율은 다소 줄어들지만 그래도 고무적인 증가율을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8월 전체로는 전년 동월에 비해 5~7%사이의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조업일수는 0.5일 줄어드는 것까지 고려하면 매우 큰 폭의 증가율”이라고 말했다.
수출업계에서는 조업일수가 하루 더 많으면 보통 수출이 4% 가량 늘어난다는 것이 속설이다. 제대로된 수출 경기를 보기위해서는 수출입 증가율만 볼게 아니라 연휴 등을 고려한 조업일수의 증감도 고려해서 봐야한다는 얘기다.
8월의 경우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오히려 지난해보다 2~2.5%가량 줄어들어야 할 수출이 오히려 5% 안빡으로 늘어날 것. 심지어 한국투자증권 측은 보고서를 통해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상반기 전체 수출 증가율은 0.6%에 머물렀고 7월에는 2.6% 증가에 그쳤었지만 8월 증가율 추이를 보면 하반기 수출 부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쏴졌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수입은 이달 20일까지 기준으로 261억1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무역수지로는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내구제 등의 수입이 줄어들 경우에는 오히려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태풍 볼라벤으로 산업계가 큰 피해를 봤던 것이 일정부분 기저효과를 냈을 수 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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