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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8월 자본유출 징후 보이지 않아”…경상수지 18개월 연속 흑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경상수지가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는 최근처럼 국제 금융불안 현상이 발생될 경우 국가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대외 공표해주는 긍정적 지표로 사용된다. 경상수지가 흑자일 때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가 많아져 외환보유액 확충에도 유리해진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6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의 72억4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사상 최고치(86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이 483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8% 늘었고 수입은 427억10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1~7월) 경상수지 흑자는 365억50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비스수지 흑자는 전월 11억8000만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본원소득 수지 흑자도 전월(9억6000만달러)보다 축소된 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 수지는 4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전월 52억9000만달러 유출초에서 18억5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파생금융 상품도 전월 9억4000만달러 유출초에서 4억4000만달러 유입초로 바뀌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외국자본의 국내유출 가능성에 대해 “7월 외국인 주식투자는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8월도 1~23일까지 외국인이 주식ㆍ채권을 각각 약 9억달러, 16억달러 이상 순매수했다”며 “23일 이후에도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순매수한 걸로 보여 현재로선 미국의 양적완화와 관련해 국내에서 해외로 돈이 유출된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선 “휴가철이란 계절적 요인으로 흑자 규모가 소폭 줄 것으로 보이지만, 큰 기조적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돌발변수가 없는 한 올 목표치인 530억달러 흑자 달성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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