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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銀 과도한 실험조치…금융시장 불확실성 야기”
리먼사태 5년…핌코CEO 에리언 에세이서 쓴소리
하루에도 수 조 원을 거래하는 ‘큰 손’ 투자자들이 가지는 부담감은 누구보다 클 것이다. 세계 최대의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55·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발간한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평소 걱정들을 털어놓았다.

미국의 금융 전문지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세계를 뒤흔들었던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겪은지 5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변화가 없었다는 지적들이 많이 나왔다며 그 중 엘 에리언의 글을 통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정부와 정책 결정자들을 꼬집었다.

엘 에리언 CEO는 에세이에서 자신을 “잔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불러달라. 하지만 네 가지 결과를 초래할 우리나라 경제 관리 시스템의 확장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환경이 끈질기게 지속될수록 2008년 금융위기의 파문이 미래 세대를 포함해 더 크고 멀리 퍼질 것이란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가 걱정하는 문제는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서방 국가들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국가들이 성장동력의 지위에서 도태된 점을 들었다.

두 번째로 정치가들의 소극적인 대응방식도 꼬집었다. 에리언은 정치인들의 행동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에 너무 힘을 많이 실어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은 예산을 책정하기 힘든 상황이고 유로존은 지속되는 금융위기와 실업률 상승을 막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 에리언은 중앙은행이 새로운 정책 실현을 위해 정책 일선에 나섰고 더욱더 실험적인 방법으로 경제를 이끌게 됐다며 이것은 인위적인 구성에 기초한 시장기반 시스템이 장기적으로는 왜곡되어 운영될 수 있는 심각한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 번째로 개발도상국들이 전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면서 재정 안정성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성장 역시 위협하는 불균형적인 정책이 혼합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위기를 야기한 이들의 행동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걱정으로 남았다. 그는 “서방의 대형 은행들은 금융 시스템적 중요성 대문에 구제금융을 받고 정부 지원도 지속돼 꽤 신속히 수익성을 되찾고 있지만 초과이익 조세 감면대상은 아닐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자들도 추가적인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구조적인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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