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문화재단은 22일 남산의 힐튼호텔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재단 출범을 정식으로 공표했다. 재단은 간송미술관과 도봉구 방학동의 간송 묘소부지(감정가 약 110억원)를 기본재산으로 설립됐다.
재단 이사장은 간송의 차남 전성우(79) 현 간송미술관장이 맡으며, 삼남 전영우(73) 현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이 간송미술관장을 맡기로 했다.
또 최완수(71) 간송미술관 연구실장과 간송의 맏손자 인건 씨가 각각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과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으로 활동한다.
재단은 기존 간송미술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북동에 새로운 상설미술관을 신축해 더 나은 환경에서 간송의 수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족문화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종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간송 묘소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간송의 정신을 기리고 배우는 교육의 장이자, 우리 문화를 누리는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인건 사무국장은 “유관 단체나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간송 선생의 정신과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도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그 첫 사업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협력해 간송의 소장품을 보다 접근성이 좋은 현대적 환경에서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선보이는 전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간송미술관은 지난 1938년 일제강점기에 간송 전형필선생이 우리의 문화재를 보존, 연구하기위해 성북동에 보화각을 설립하며 첫발을 떼었다. 간송선생 서거 후, 보화각을 간송미술관으로 개칭하고 한국민족미술연구소를 설립해 지난 40여년간 매년 두 차례의 정기 전시를 개최하며 우리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과 의미를 재조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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