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ㆍ밤에도 관측 가능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다목적실용위성(KOMPSAT) 5호(아리랑 5호)’가 22일 오후 11시39분(현지시간 오후 8시39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아리랑 5호’는 우리나라 인공위성으로는 처음으로 야간이나 구름 낀 날에도 지상 관측이 가능한 영상레이더(SARㆍSynthetic Aperture Radar)를 탑재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아리랑 5호’는 지난달 11일 발사장으로 이송돼 현재까지 위성체 상태 점검, 연료 주입 등 본격적인 발사 준비 작업을 거치고 있다.
‘아리랑 5호’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발사체(로켓) ‘드네프르’에 탑재돼 발사 리허설을 수행했다. 이날에는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이 발사 준비 관련 최종 회의을 열고, 발사체와 위성 상태, 발사 당일 날씨 등을 살필 예정이다.
사업비 2381억원이 투입된 ‘아리랑 5호’는 발사 후 5년간 550㎞ 상공에서 재난재해 감시, 각종 자원 이용실태 파악 등에 활용되는 고해상도 전천후 지구 관측 위성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이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아리랑 5호’ 위성을 ‘드네프르’ 발사체에 장착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
탑재된 영상레이더는 마이크로파를 지표면으로 보내 반사되는 신호의 시간차 등을 측정해 영상화, 폭우, 태풍 때나 화산재가 상공을 뒤덮어도 관측이 가능하다. 영상레이더 탑재 위성을 보유한 국가는 독일, 러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서도 몇 나라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5호’는 발사 후 914초께 고도 550㎞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되며, 약 6시간 뒤인 23일 오전 5시36분(현지시간 오전 2시36분)께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할 예정이다. 교신 성사를 통해 발사 성공을 최종 확인하게 된다.
‘아리랑 5호’ 개발에는 항우연을 비롯해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쎄트렉아이, 엠엔엠링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등 국내 업체들이 참여했다.
ry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