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감독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63시티 주니퍼룸에서 진행된 KBS2 새 일일드라마 '루비반지'(극본 황순영, 연출 전산)의 제작발표회에서 PPL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전 감독은 "PPL의 경우는 제작비의 부족으로 도입된 것"이라며 "모든 예산은 광고를 통해 나오는데, 광고료는 10년 째 동결이다. 반면 제작비, 출연료, 원고료 등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PPL이 생겨난 것"이라면서 "간혹 PPL이 스토리를 이상하게 끌어가는 사례들이 있다. 우리 작품의 경우 수용을 하되, 그로인한 스토리 변형은 전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루비반지'는 성격과 외모가 전혀 다른 두 자매 루비(이소연 분), 루나(임정은 분)가 교통사고로 얼굴이 뒤바뀌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최근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슈 중 하나는 '성형'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든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외모를 바꾸고 싶어하고, 실제로 의술의 힘을 빌린다. '루비반지'는 이 같은 세태에 착안, 사고로 인해 언니는 동생의 삶을, 동생은 언니의 삶을 살게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끝이 없는 욕망에서 비롯된 거짓말이 삶에 얼마나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는지를 말하고자 한다. 첫방송은 19일 오후 7시 45분.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