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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과 열정만 있다면…” … LG ‘2013 연암장학생’ 선발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전남대 한국어교육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병림 연구원은 올해 41세의 만학도다. 이씨는 지난 10여 년 간 몽골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해왔다. 1997년 대학을 졸업한 후, 외국어 실력을 더 쌓기 위해 봉사활동을 떠난 것이 이씨의 삶을 바꾸었다. 몽골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아내와 가정을 꾸리고 다섯 남매의 아버지가 되었지만 늘 이 씨의 가슴 한 켠에는 외국에서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불혹을 넘은 조금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따 외국에서 한국어 교수로 일하며 한국을 널리 알리겠다는 꿈이다. 그런 이씨에게 반가운 일이 생겼다.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구자경)의 ‘2013 연암장학생’으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장학금을 받는다는 소식에 아내와 큰 딸이 무척 좋아했다”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도움을 준 LG연암문화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경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7월1일 열린 해외 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서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서 ‘2013 연암장학생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

지난 1970년부터 시작된 ‘연암장학생 지원사업’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업능력이 뛰어난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각 대학총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장학생 52명에게 3학기분의 등록금과 교대재 등 총 7억원 상당의 장학금이 지원됐다.이씨를 비롯해 어려운 상황에도 학업에의 열정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연구를 해온 인력들이 장학생으로 대거 선정됐다.

이날 증서수여식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정윤석 LG연암문화재단 전무 등 LG 관계자와 장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 부회장은 노자의 도덕경에서 ‘자승자강(自勝者强)’을 인용하며 “자기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라고 강조한 후, “LG가 응원하는 장학생 여러분 모두 굳은 의지로 학업의 목표를 성취해 나가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44년간 2850여명의 대학원생들에게 약 117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LG연암문화재단은 장학사업을 비롯해 교수 해외연구 지원, LG아트센터 및 LG상남도서관 운영 등 교육과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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