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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매각률 급감…회사채 시장 안정화되나
LG전자·AJ렌터카 회사채 인기
지난 4월 이후 급속히 위축됐던 회사채 시장이 다시 안정화될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우량채를 중심으로 미매각률이 급감했고, 발행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무보증 일반 회사채의 발행금액과 미매각 금액은 각각 8820억원, 323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매각률은 36.6%를 기록했다. 7월 초까지 미매각률이 한때 70% 이상까지 치솟았지만 LG전자, AJ렌터카, 희성금속 등의 회사채가 인기를 끌면서 많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에도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수요예측 참여율은 124.9%로 올해 1월(185.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은 AA등급의 LG전자 회사채다. 지난달 말 LG전자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한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발행 규모가 2배로 늘어났다. LG전자는 당초 2000억원어치의 회사채만 발행하려 했었다. 그밖에 우리카드(AA), 롯데알미늄(A+), LG패션(AA-)의 수요예측도 최근 성공리에 끝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채권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 회사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의견이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회사채 수요가 살아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국채 금리의 안정화가 투자자들의 대기 수요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10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10조원 이상이나 되지만 최근 분위기로 봤을 때 회사채 발행시장의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건설ㆍ조선 등 비우량채는 여전히 홀대를 받고 있어 아직 회복을 말하기는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강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LG전자 등 몇몇 우량기업의 회사채 성공으로 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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