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여성가족재단은 성 질환이 있어도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이달부터 지역사회 산부인과와 10대 여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아름다‘움(womb)’ 주치의 제도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제도는 10대 여학생들을 위한 성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와 지역내 산부인과를 연결해 ▷전문의사의 지속적인 성 건강 교육 제공 ▷보건교사와 학생을 위한 온ㆍ오프라인 상담 및 응급지원체계 구축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감면 혹은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치의 신청 및 문의는 (02)810-5012, 5066으로 하면 된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많은 학생이 성을 궁금해하고 고민하면서도 잘못된 정보 때문에 건강을 해친다”며 “10대 여학생들이 올바른 성 교육과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와 함께 여중 고교생 1만명을 목표로 성매매 예방교육도 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서울시 여고생 2043명을 대상으로 성 건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4%(이하 복수응답)가 냉ㆍ대하 등 질염, 25.6%는 발육이상, 9.9%는 성병 등의 고민이 있다고 답했으나 이중 상당수가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상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은 또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청소년 건강 실태를 조사했을 때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서울 거주 청소년 476명 중 피임을 한 학생은 남자 48.3%, 여자 42.1%으로 피임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