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S-Oil(에쓰-오일ㆍ사장 나세르 알 마하셔·사진)은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혈액’을 공급한다는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차별화된 석유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Oil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질유 분해 탈황시설을 기반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을 연계하는 생산 및 마케팅 전략을 추구, 단순 제조업으로 인식되던 정유 사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대주주인 AOC의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국영석유회사(Saudi Aramco)의 안정적인 장기 원유 공급 보장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으로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기동성 있고 진취적인 영업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주력 사업 부문인 정유 사업은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 등으로 시장 여건이 다소 어려워졌지만 S-Oil은 점차 강화되는 석유제품 품질 규격 추세에 맞춰 고품질ㆍ친환경 석유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남미와 호주 등 고수익 잠재 시장 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또 다른 주축 사업 부문인 윤활기유 사업은 30여년 축적된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 제품을 생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증가하는 고급기유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제 부문과 수직 통합된 생산 구조로 원가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주요 석유화학제품인 파라자일렌(Para-Xylene)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을 갖춘 S-Oil의 앞날을 밝게 한다.
S-Oil은 올해 상반기 국제 석유 시장의 제품가격 하락과 대규모 정기 보수로 인한 가동률 감소로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69.5% 줄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기 보수는 일시적인 변수인 데다 유가ㆍ정제 마진이 급락했던 4월에 정기 보수를 진행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정유 부문의 손실을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이 만회했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정기 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2.6%로 준수했다. 윤활기유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로 국제 마진이 회복되면서 4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14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233%, 판매물량은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그 근거로 유가 상승과 정제 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 부문 개선,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 의한 휘발유와 항공유 등 마진 개선, 정기 보수 규모 감소 등을 꼽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