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넘버6 V터치모드 설정땐
후면에 손가락 대고 커서 자유자재로

애니모드 ‘뷰 파워슈트’장착
사실상 배터리 2개로 갤S4 사용

아이폰5는 세로로 파노라마 촬영
사용자 불편 최소화 제품에 공감


PC에서 쓰던 마우스 기능을 스마트폰에 도입하고, 화려한 액세서리 정도로 알았던 스마트폰 케이스에 배터리가 들어가는 등 역발상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평상시 소비자들이 IT 제품을 사용할 때 느꼈던 불편에 착안한 아이디어로 높은 성능과 복잡한 기능의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요즘 오히려 사용자들로부터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팬택 베가 넘버6에는 이달 초 PC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마우스 기능이 추가됐다.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사용자의 니즈가 세분화되자 PC 상의 사용자경험(UX)을 도입한 것이다.

베가 넘버6 설정에서 V터치 모드 설정에 들어가 마우스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에 마우스 커서가 나타난다. 후면 V터치 영역(500원 동전 크기)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며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일 수 있다. 또 손으로 빠르게 두 번 터치하면 포인터가 가리킨 지점을 클릭할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 실행, 웹 검색 시 원하는 항목 선택 등이 가능하다.

애니모드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S4 전용 ‘뷰 파워슈트’는 완충된 스마트폰 배터리로 단 하루도 쓰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개발됐다. 통상 스마트폰 케이스는 제품을 보호하면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장식용으로 생각되지만 이 제품은 배터리 용량을 채워주는 보조 제품으로 소비자들 선입견을 깼다. 이 케이스를 장착할 경우 사실상 2개의 배터리로 갤럭시 S4를 사용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기존보다 배가량 많은 배터리 용량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베가 넘버6 V터치 모드 실행땐 마우스 모드로 웹 검색을 할 수 있다.

케이스 안에 2260㎃h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갤럭시S4 정품 배터리 용량 2600㎃h까지 더하면 총 5000㎃h에 가까운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갤럭시 S4 배터리 커버를 분리시킨 뒤 뷰 파워슈트를 부착하면 된다.

아이폰5의 파노라마 촬영은 와이드한 장면을 하나의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이 사용된다. 통상 파노라마 촬영이라고 하면 아이폰을 세로로 들고 좌우로 움직이며 찍는 가로 사진을 가리킨다. 지난 미국 대선 때 타임 지의 백악관 사진 전문 작가 브룩스 크래프트가 찍은 사진들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파노라마의 묘미는 세로 촬영에서도 맛볼 수 있다. 아이폰을 가로로 들고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올리며 찍는 방식으로 주로 높은 건물 배경으로 찍을 때 유용하다. 파노라마 사진을 가로로만 활용했던 사용자들 인식을 뒤집는 셈이다. 실제 아이폰 사용자들은 프랑스 에펠타워나 스페인 가우디 성당을 배경으로 한 파노라마 세로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올리고 있다.

장마철 보관하기만 했던 카메라에도 비오는 날 이용하면 더욱 빛이 나는 기능들이 있다. 후지필름 콤팩트 카메라 X20에는 비오는 날 실내에서 사진을 찍기 적합하다. 내장형 플래시 ‘슈퍼 I 플래시’가 탑재돼 실내와 같이 빛의 양이 부족한 곳에서 촬영 시 유용하다. 

애니모드의 뷰 파워슈트. 케이스 안에 2260㎃h 용량의 배터리가 추가됐다

틸트 액정 탑재 카메라를 사용하면 고인 물에 비가 떨어지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 카메라 NX300은 위쪽으로는 90도, 아래쪽으로는 45도로 접히는 틸트 액정을 탑재해 불편하게 몸을 굽히지 않고도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 밖에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3는 고음질의 녹음을 위해 외부 마이크 단자와 헤드폰 단자를 탑재해 장마철 빗소리를 담기에 최적화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