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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의무휴업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전통시장 신음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전통시장 상인들이 무더위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영업만 제한하면 살아날 것이라는 예상이 쉽사리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

25일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7월 업황전망 경기동향지수는 65.3으로 전달보다 무려 18.7 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동향지수는 전국 17개 시ㆍ도 1306개 점포를 조사한 것으로, 0~200 척도에서 100 미만은 전월보다 악화·하락, 100 이상은 호전·상승을 의미한다.

여름은 매년 전망지수가 낮게 나오는 편이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더 낮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전망지수는 설 명절과 봄 날씨에 힘입어 1월 70.7에서 4월 100.3까지 올랐지만, 5월 93.8, 6월 84.0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시즌, 태풍 등으로 날씨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고객은 에어컨을 비롯한 환경시설을 잘 갖춘 대형마트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전망지수는 최근 몇 년간 계속 하락하는 추이”라며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한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상인들은 업황이 나빠진 이유로 경기 침체(36.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날씨·기후(35.9%), 제품 특성상 비수기(27.2%), 대형마트·SSM 영향(17.1%)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가공식품의 전망 지수가 61.6으로 가장 낮았다. 가공식품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식품이 상하거나 변질할 수 있어 고객이 상대적으로 대형마트를 찾기 때문이라고 시장경영진흥원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형마트가 집중된 서울이 52.9로 가장 낮았고 제주(80.6%), 전남(80.2%), 충남(78.6%)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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