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 용산구가 관내로 이전할 예정인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행소)을 시 외곽으로 완전히 옮길 것을 촉구하는 10만 서명운동에 나섰다.

구는 “화상 경마장의 현 위치와 이전 예정지는 모두 학교가 밀집한 지역이라 교육ㆍ주거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나 마사회 모두사태 해결을 위한 명확한 의지가 없어 서명 운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용산 화상경마장은 현재 한강초등학교와 207m, 용산공고와 312m 떨어져 있고 이전 예정지는 성심여중고와 불과 232m 떨어져 있어 교육 환경을 해칠 오려가 높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마사회 측은 학교를 중심으로 반경 200m 이내에 성인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가 영업할 수 없도록 규정한 학교보건법 규정에 따라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이지만, 주민들은 ‘학생들의 이동 경로를 따져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구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화상경마장 이전승인 취소 요청을 했고, 마사회에는 이전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용산 화상경마장은 오는 9월 원효로 용산 전자랜드 옆에 새로 지어진 18층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