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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이 관치금융 논란에 휩싸였다는 데…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이건호 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금융권에 관치금융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계열사 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 은행장 내정자 등 국민은행장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7명을 선임했다.

이 은행장 내정자가 관치금융 논란을 재점화시킨 것은 그가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고위 인사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KB금융은 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임영록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 차례 관치금융 논란이 일었다. 당시 임 회장은 “내부출신을 중용하겠다”며 회장 선임에 반발한 노조를 달랬다.

KB금융 내부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장은 내부 출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 내정자가 은행장으로 선임되면 강력한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 회장은 이 내정자를 은행장으로 선임해 관치금융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KB금융 부사장으로 선임된 김용수 부사장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등 현 정권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KB금융 뿐 아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금융당국이 이장호 BS금융지주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해 임기가 9개월이나 남은 이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또 금융당국 인사의 내정설이 돌았던 신용보증기금은 아직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지주도 이순우 회장이 아직 계열사 CEO 인사를 마무리하지 않아 계열사 인사도 본인 뜻대로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나 협회, 금융지주 등 총 26곳 중 옛 재무부 관료인 모피아 출신들이 13명이나 CEO로 가 있다”며 “갈수록 관(官)의 간섭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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