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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4명 중 1명, 자식에게 집 물려주지 않겠다”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우리나라 부모 4명 중 1명은 “보유 주택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서종대)가 실시한 ‘2013년 주택연금수요실태 조사’ 따르면 일반노년층(주택연금 미가입자) 중 보유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5.7%에 달했다.

일반노년층의 주택 상속 의향은 2008년 12.7%, 2010년 20.9%, 2012년 21.3% 등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특히 만 64세 미만 일반노년층은 33.5%가 주택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같은 인식 변화가 ‘주택연금’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즉 보유 주택을 담보로 평생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노후를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일반노년층의 92.6%는 주택연금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생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미 주택연금에 가입한 노년층도 96.0%가 같은 응답을 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각각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유로는 ‘자녀에게 도움 받고 싶지 않아서’가 87.0%로 가장 많았고,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가 85.7%로 뒤를 이었다.

또 고령층일수록 주택연금이용자의 월 수입이 일반노년층보다 많았다. 주택연금이용자의 월 수입 중 주택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9.4%로, 70세 이상 주택연금이용자는 일반노년층의 월 수입을 초과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4월23일부터 한달여간 주택을 보유한 일반노년층 2000가구와 주택연금이용자 600가구를 대상으로 노년층의 경제실태 및 주택연금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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