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칼과 꽃'마저..KBS 드라마 총체적 난국
KBS2 수목드라마 '칼과 꽃'이 시청률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 이후 연일 제자리 걸음인 것. 특히 지난 11일 방송은 수목극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칼과 꽃'은 전국 시청률 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이 나타낸 5.4%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서 첫 회는 6.7%, 2회는 6.4%를 나타냈다.

주인공 연충 역의 엄태웅, 최민수(연개소문 역), 김영철(영류왕 역)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호흡은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으나, 좀처럼 시청률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MBC '여왕의 교실' 등 현실을 반영하거나, 판타지를 섞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현대극과 경합 중인 '칼과 꽃'. 특히 1위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는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KBS2 월화드라마 '상어' 역시 시청률 면에서 주춤한 상태. 야심차게 내놓은 두 작품이 호평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

우선 '칼과 꽃'은 방영 전부터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진한 멜로를 예고했다. 아역 연기자들의 등장 없이 김옥빈(무영 역)과 엄태웅의 첫 만남으로 포문을 열고,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한편,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연출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대사를 대폭 줄이고, 화려한 영상미를 살린 연출에 난해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작 '적도의 남자'로 시청률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얻은 김용수 감독이 시도한 사극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현재까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더욱이 김 감독과 엄태웅의 재회에 작품에 대한 기대도 높았으나 시너지 효과 역시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칼과 꽃'은 애절한 로맨스가 큰 줄기가 되는 작품인 만큼 엄태웅과 김옥빈의 러브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후, 진가를 발휘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회를 거듭해 연충과 무영의 사랑, 그리고 이를 방해하는 여러 가지 사건 등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인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상어' 역시 마찬가지. 결말을 향해가고 있는 이 드라마는 지난 9일 방송부터 탄력이 붙었다. 두자리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수(김남길 분)의 정체와 조상국(이정길 분) 등 과거 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지난 방송 말미엔 이현(남보라 분)이 납치 돼 극에 긴장감도 배가시켰다. '부활', '마왕'에 이어 복수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상어'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며 월화극 정상을 꿰차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소 주춤한 모양새인 KBS 월화, 수목극. '웰 메이드'를 내세운 만큼 잘 만든 작품으로 KBS 사극, 복수극 등의 명맥을 잇길 기대해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