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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IT관련株 전망은”…당분간 관망세 짙어질듯
[헤럴드경제=신수정ㆍ양대근 기자]삼성전자가 5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예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LG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IT관련주들의 주가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일단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다른 대형IT주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자체 집계한 시장 애널리스트 34명의 전망치 평균인 10조원을 밑돌았다”면서 “매출도 57조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58조6000억원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위와 같은 시장의 평가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오전 중 130만원대가 무너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반면에 다른 대형IT주들은 주가 변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제자리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IT 관련 대형주는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섹터 주가에는 이미 어느 정도 시장의 우려가 반영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실적 발표가) 전체 IT업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IT관련주들이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전망으로 고전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요 IT주의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하향된 상황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실적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4.98% 내려간 것을 비롯해 LG전자(-3.86%), LG이노텍(-3.35%), LG디스플레이(-1.92%) 등 18개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한 바 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T주의 하락은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긴축 등에 따른 외국인 매물 때문”이라며 “애플의 중가폰 판매와 함께 4분기 이후 스마트폰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 주가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경쟁력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의 사업 추진력, 환율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한국 IT기업은 여전히 한 수 위”라며 “한국 IT기업이 기침할 정도면 해외 경쟁사는 독감에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IT관련 부품주 역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낙폭이 과대한 상황이지만 당분간은 갤럭시S4에 대한 비중이 높지 않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연관된 부품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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