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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관리 중점…일단 눈앞의 수익 챙겨라
변동성 커진 주식·채권시장 자산관리 전략은
채권값 급락…주식비중 확대는 경계
해외주식 브릭스보단 아세안 추천
헤지펀드 원금보장형으로 위험 줄여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 접근을



“태풍이 다가올 때는 바다에 나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주가가 급등락하고 채권가격이 폭락하는 등 최근 주식ㆍ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테크 환경이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하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새로운 자산관리전략이 필요하다며 기본 바탕은 안전자산에 둘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나치게 겁먹지 말고 일부 투자상품을 편입하며 신중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변동성 확대, 자산배분전략 ‘새판 짜라’=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국내기업 실적 악화 전망에 주요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ㆍ코스닥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최근 1개월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10% 넘게 떨어졌다. 채권금리도 같은 기간 급등락하면서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이 0.37%포인트 상승했으며 초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 수익률도 3.6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산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손 안의 새’처럼 위험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해 가격매력도가 개선됐지만 채권가격 역시 하락해 아직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았다”며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률보다 눈앞에 확실하게 보이는 수익에 비중을 확대하는 자산배분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주식 줄이고 채권 늘리고=모든 투자를 보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장세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내 주식비중 축소를 유지하되, 국내 주식은 중소형주에서 가치주로 갈아타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 선진국 시장은 헬스케어의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고, 이머징마켓은 성장성과 안정성에서 브릭스(BRICs)보다 아세안에 투자하는 것이 전망이 밝다고 조언했다.

프라이빗에쿼티 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활황세로 기업공개(IPO) 시장도 호황이 기대된다. 사모형 공모주 펀드에 투자할 경우 초과수익이 예상된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완료되는 시점에서는 지속 가능한 장기투자 대상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셰일가스ㆍ오일 매스터합작회사(MLP)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헤지펀드는 원금보장형 파생상품 중심으로 투자해 위험을 줄이고, 리츠상품은 인컴투자 수요 증가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채권은 상대적 고금리인 이머징마켓 국공채 펀드를 인컴으로 활용하되, 원금 회수기간이 짧은 단기채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금리변동의 위험을 회피하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력 가시화 발언으로 채권금리가 출렁이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세환ㆍ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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