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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액보험 지고 종신보험 뜬다
불황 장기화…수익보다 안정추구
작년 종신보험 계약 20% 급증



보험 소비자가 수익성을 중시하는 변액보험보다 상대적으로 자산 안정성을 추구하는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불안과 저금리로 인한 수익률 악화 그리고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불안한 삶에 대한 위험 보장 필요성 고조 등이 맞물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생보업계 등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생보업계가 거둬들인 신계약금액은 총 414조5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7조2566억원(12.9%) 증가한 수치다. 신계약건수도 총 1910만건으로 전년보다 6.9% 늘었으며, 건당 가입금액 역시 2171건으로 전년의 비해 5.6% 증가했다.

특히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의 판매 확대가 전체적인 신계약 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이 기간 중 상품종목별 신계약 금액 현황을 살펴보면 종신보험은 총 99조40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6%(16조2726억원) 증가했고, 연금보험도 총 77조602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8%(11조1811억원)나 큰 폭으로 늘었다. 질병보험 역시 47조84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6%(4조1865억원) 신장했다. 


반면 상해보험은 11조9402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13조7493억원에 비해 13.2% 줄었다. 특히 외국계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도 전년 대비 무려 10조원이나 크게 감소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의 심리가 투자보다는 안정성 자산 쪽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중 변액보험의 신계약금액은 총 104조1516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114조9923억원에 비해 9.4% 감소했다.

이처럼 종신보험이 급증하고 변액보험이 줄어든 원인은 투자 위험성이 있음에도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친다는 일부 소비자의 인식이 팽배해진 반면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위험에 대비하는 자산 안정성 보험상품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감에 자산 안정성 상품인 종신보험과 치료비 부담 등 각종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질병보험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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