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K-sure(한국무역보험공사)가 최근 선박금융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ㆍ중견 해운사의 중고선박 구매 및 외화가득률이 높은 원양사업자의 원양어선(漁船) 구매에 필요한 선박금융을 신규로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K-sure는 국내 해운사의 신조(新造)선박 구매시 필요한 선박금융 대출금의 미상환위험을 커버하는 ‘수출기반보험을 통해 국내 해운사의 원활한 선박금융 조달을 돕고 있다.
이번 조치로 수출기반보험의 대상선박을 신조(新造)선박외에 중고선박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혜대상기업도 해운사를 포함하여 외화가득률이 높은 원양사업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K-sure는 최근 침체된 해운시황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ㆍ중견해운사들의 영업기반이 되는 선박 구매시 신조(新造)선박보다 비교적 저렴한 중고선박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반영하여 선박금융 지원대상을 중고선박으로 확대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소ㆍ중견해운사가 △국내에서 건조한 선령(船齡) 15년 이내의 선박(해외에서 건조한 선박은 선령 10년 이상 15년 이내)을 구매하는 경우면서 △대출금액이 구매계약금액의 70% 이내이며 △대출상환기간이 구매일로부터 최대 12년(상환기간 만료일은 건조일로부터 최대 20년)인 경우가 대상이다.
또한 해운사외에도 어획물의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어 상당한 외화가득효과가 있는 원양사업자의 선박구매에 필요한 선박금융도 지원대상으로 포함시켰다.
김은수 소시에테제네랄은행 ECA금융부문장은 “K-sure의 금번 선박금융 제공 확대는 최근 위축된 선박금융시장을 활성화해 해운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ㆍ중견 기업의 금융애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계륭 K-sure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증진 및 외화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선박구매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선박금융 지원대상을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도 침체된 선박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선박구매자금은 물론 국내 선박관련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추가로 마련중”이라고 밝혔다.